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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탓 기업 호주머니 닫아
43만장 목표량에 고작 9.3%
올 20만장 넘기기 힘들 전망
저소득층 가정 공급 큰차질
배달할 연탄없어 봉사 대기
개인자동이체 후원 홍보노력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연탄을 기부받아 저소득 가정에 전달해주는 민간단체 '연탄은행'이 올 겨울 연탄부족으로 시름하고 있다. 경기불황 탓에 기업들이 연탄기부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연탄은행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천지역 기업과 시민들이 기부한 연탄은 모두 4만장으로 올해 기부 목표량인 43만장의 9.3%에 불과하다. 연말 연탄 기부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20만장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38만장이 인천연탄은행에 기부됐다.
인천연탄은행은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인천지역 저소득·장애인가정 1천497가구에 기부받은 연탄을 매년 3차례에 걸쳐 전달한다.
작년 이맘 때쯤 인천연탄은행은 대상가구에 1차례 이상 연탄을 전달했는데, 올해는 이중 한번도 연탄을 받지 못한 가구가 30%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부받은 연탄을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하기 위해 모집한 자원봉사자는 배달할 연탄이 없어 대기중이다.
▲ 21일 인천연탄은행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 기업과 시민들이 기부한 연탄은 모두 4만장으로 올해 기부 목표량인 43만장의 9.3%에 불과, 연탄을 아직 못받은 저소득 가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한 봉사단체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연탄을 전달하는 모습./조재현기자
인천연탄은행은 정기적으로 연탄을 후원해주던 기업들이 경기불황 때문에 호주머니를 닫으면서 연탄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5천장을 기부했던 인천의 A기업은 올해는 절반인 2천500장을 보내왔다. B기업은 "올해는 사정이 어려워 연탄을 보내줄 수 없다. 미안하다"고 먼저 연락해 오기도 했다.
인천연탄은행은 지난해 수준의 기부를 예상하고 연탄기부 일정을 잡았지만, 연탄이 크게 부족하다보니 연탄을 아직 못받은 저소득 가정으로부터 항의 아닌 항의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기업후원보다 개인이 5천~5만원 상당의 소액을 자동이체를 통해 매달 기부하는 CMS 기부 확대에 열중하고 있다.
인천연탄은행 정성훈 대표는 "지금쯤이면 최소 10만장은 확보해야하는 상황인데,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연탄이 전달될 집은 미리 정해져 있고, 그 분들은 연탄만 기다리고 있는데 기업에 가서 연탄을 왜 안주느냐고 물을 수도 없어 답답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탄은 보통 4월까지는 사용하는데, 올해는 추위가 누그러지기 전인 내년 2월쯤 연탄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작성일 :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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